변기 막혔을 때 뚫는법보다 중요한 것!!!

안녕하세요? 오케바리맨입니다.

오전에 급하게 의뢰가 들어왔는데요.

변기가 막혔는지 물이 잘 안내려간다고 하십니다.

뚫어뻥이랑 옷걸이도 해보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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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막힌것이 아니라 누수가 문제!!!

중요한 것은 아래집 화장실에 누수가 생겼다는거죠.

사실 나중에 안거지만,

간밤에 변기뚫는 분도 다녀가셨는데

결국 해결을 못하고 가셨나 봅니다.

가시면서 변기를 바꾸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안되면 변기를 바꿔달라고 하시는데요.

이미 전문가도 다녀갔다고 해서

평소같으면 내시경도 보고 했을텐데

이번엔 그런것 없이

현장을 방문해 변기를 조심스럽게 탈거를 했습니다.

변기를 탈거해 변기 끝부분을 살펴봐도 

특별히 막힌 것은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다시봐도 없구요.

오수배관에도 특별한 상황은 없어보이지만,

자잘한 틈이 보이고,

이로인해 아래집 화장실에 물이 샜던 것으로 보입니다.

낡긴 했어도 변기는 괜찮아요~

그래서 물탱크에 물을 받아 내려봅니다.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진 않습니다.

내시경으로 천천히 살펴보니

변기내부에 요석과 같은 이물질이 가득합니다.

손이 들어가는 곳까지만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제거를 하고,

추후에 요석제거제를 이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물을 내려보니 아까보단 잘 내려갑니다.

이번 공사현장의 특이점은

설치한지 10년도 안되었다는데

흔히 정심이라고 하는 후렌지가 없습니다.

그저 시멘트로 밑둥을 맞춰서 시공을 했네요.

- 아주 예전에 시공하던 방법으로 요즘은 이렇게 안하죠.

- 이런 경우 배관구멍이 일치하지 않으면
- 지속적으로 시멘트가 녹아 배관내부에 백화현상이 생기는 

- 사례가 있었습니다. 

변기 재설치는 변기교체보다 어렵다!!!

일단 오수배관주위를 백시멘트로 꼼꼼하게 막았습니다.

이 작업만으로도 아랫집에 누수위험은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후렌지를 밀착해서 잘 끼워두고...

깨끗하게 청소까진 끝난 변기를 앉히고, 

후렌지의 T볼트도 채우고,

양변기의 전후좌우 수평까지 맞춘 후

먼저 물내림 테스트를 하는데!!!!!!!!!!

물이 거의 내려가지 않습니다.

즉, 변기의 문제가 아니라,

오수배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오수배관(일명 똥파이프) 왜 이렇게 된걸까?

잘 않힌 변기를 다시 탈거하고,

내시경으로 배관내부를 살펴봅니다.

아뿔싸...

오수배관내부에 흰색 덩어리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인지라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관통기와 석션기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일단 석션기로 작업을 시도해보고,

안되면 관통기를 사용할 생각이었는데요.

석션기를 오수배관에 연결하고 석션을 해보니

석션기의 주름관이 격렬하게 춤을 춥니다.

이 정도면 뭔가 기대를 해도 되는 상황인데요.

그러고보면 석션기가 효자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순식간에 막혔던 배관이 뚫렸습니다.

다행이면서도 황당했네요.

일반적으로 예전같으면

배관이나 변기막힘은 오로지 관통기입니다.

스프링으로 된 도구를 이용해서 

빙빙돌려 막힌 이물질을 빼내거나 깨뜨리는 방식인데요.

배관구조상 밀어내거나 빼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면도기처럼 관통기의 힘으로 깨뜨리기 힘든

상황들은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바로 이럴 때 석션기가 큰 힘이 됩니다.

어지간한 것들은 뽑아내 버리니까요.

물론 100% 모두 해결하지는 못하는데요.

힘든 하루, 그래도 감사한 이유!!!

이 일 때문에 오후 일정이 조금씩 모두 딜레이되고,

결국 맨 마지막 일정은 내일로 연기가 되어버렸는데요.

그래도 짜증한번 안내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다시한번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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